글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글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김하은    
하나님이 주신 특권
하나님이 주신 특권

                                                                                      자원봉사자 박 소 희(권사/광주동명교회)

호스피스 환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겨자씨 같은 작은 믿음으로 봉사를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6년이 흘러갔습니다. 2019년에도 1년 이라는 하얀 백지 한 장을 받고 환우들과 함께   사랑과 봉사로 그림을 그렸는데 벌써 한해가 훌쩍 지남같이 나의 나그네 길도 빠르게 달려감을 실감하며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영혼 영혼을 사랑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인생의 끝자락에서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 끈질긴 애착과 외로움,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으로 힘겨워하는 환우들에게 꺼져가는 육신의 생명에 대한 소망과 생명의 밝은 빛을 비추어 환우들이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호스피스 봉사자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되었을까? 90세에 가까우신 환우(○○교회 권사님)의 감사와 기쁨과 감격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환우님의 자녀들이 전에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으나 세상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신앙을 뒤로하고 오직 따님 한 분만이 신앙을 가지고 있어 환우님의 기도 제목 이었습니다. 따님은 어머니 천국 가시는 길 평안히 가시도록 하자며 요양병원으로 모시길 원했던 형제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광주기독병원 완화의료 병동으로 모셨습니다. 따님의 행동으로 형제들과의 소원함도 있었지만 믿음으로 정성껏 환우를 간호했고 의료진들은 사랑의 보살핌으로, 봉사자들은 정성과 사랑과 영적지지로 통증이 완화되고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봉사자들이 기도하며 찬양하며 천국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충만하여 불신자 큰 아들 앞에서 “내 평생에 오늘 같은 행복한 날이 없었다.”며 마음껏 찬양하며 좋아 하시던 그 모습! 며칠 후에 아주 평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천국 가셨습니다. 장례를 다 마친 후 자녀들이 병동을 찾아 “어머니를 이 병원에 모시길 참 잘했다.”며 형제들이 뜻을 합하여 기독교 장(葬)으로 장례식을 치렀다고 감사해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한 분의 환우님은 가슴속에 말 못할 응어리진 많은 한(恨)을 품고 세상을 살아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평소 말씀도 없으시고 봉사자들의 찬양과 기도를 받으셔도 묵묵부답이시던 어느 날, “아멘‘으로 화답하시던 환우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라는 말씀으로 위로하며 빛 되신 예수님만 의지하고 마음속에 무겁고 어두운 짐을 벗어버리자며 기도하고 찬양하며 격려했을 때 날이 갈수록 조금씩 밝아지며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마음속 깊은 곳의   아픔까지는 끝내 치유하지 못하고 소망실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편안함을 느끼신 환자의 모습을 보신 가족들이 봉자자의 출입을 허락해주셨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5~26)”라는 말씀으로 위로하며   예수님 이름으로 모든 짐 벗어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이 주실 생명의 면류관을 받아쓰고 예수그리스도의 의의 옷 입고 영원한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가야 한다며 기도하고 찬양할 때에 마지막 남은 짐을 제치기로 토해버리고 평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천국 가는 모습에 가족들이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천국소망을 품고 편히 가시도록  환우 분 들을 위해  기도하며 자신들의 연약한 몸을 돌보지도 않고 효를 다하는 자녀들을 통하여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한 것들의 증거니(히11:1)‘ 하신 말씀대로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느덧 저도 봉사자가 아닌 환우들과 함께 천국을 향해 가는 동반자의 삶이 되었습니다. 어느땐가  누님, 언니, 아줌마 하던 환우들이 이젠 어머니 같다며 기다리고 반겨주실 때, 함께 기도하고 찬양할 때, 함께 기뻐하고 아파하며 주님의 깊으신 사랑을 나누며 위에서 부르심의 상급을 위해 그 나라를 소망할 때,두려움이 기쁨으로, 슬픔이 감사로 바뀌어지는 완화병동은 지상의 천국을 누리는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특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