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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며.......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라며.......-

                                           

                                               글 조현화 간호사


샬롬!!!

올 1월이면 호스피스병동에서 6년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병원에 입사하여 호스피스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몰랐던 신규 간호사 때부터 이곳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이제는 호스피스 간호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7년차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근무하면서 죽음을 앞둔 환우 분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생애 마지막 생일을 병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울고 기뻐하시던 일,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이들이 병동에서 하나님을 만나 세례 받으신 일,

엄마의 소원을 들어 드리기 위해  MBC '일밤'을 통해 결혼식 행사를 가졌던 일,

성탄 파티, 송편 빚기 대회........등등


특히 몇 달 전에 계셨던 환우와 가족이 생각납니다.

결혼하신지 얼마 안 되어 난소암 진단을 받은 여자 환우와 가족들입니다.

환우 분은 비록 몸은 앙상하게 말라 있었지만 그분의 얼굴은 환하게 반짝였습니다.

곁에서 듬직한  남편과 가족들이 날마다 번갈아 돌보셨고

지치고 힘든 순간에 옆에 함께 계시며  찬양과 기도로 그분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가까이 마주하고도

평정을 잃지 않던 가족들을 보면서

천국에 대한 확신을 갖은 분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꺼져가는 생명을 지켜보는 것은 많이 안타깝지만,

그들이 주님을 만나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복되고 정말 귀한 일인 것 같습니다.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한 모든 환자와 가족들이 이곳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기만 하는 곳으로 여기지 않고,

주님을 만나고 천국소망을 꿈꾸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오늘도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모든 환우 분들과 보호자 분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가난한 새의 기도

                       시인 이혜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하나로

눈물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 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